‘땅에서 아름다운 무지개 동산이 솟아났다.’
동화에나 나올법한 말인데요.
실제로 이 일이 벌어졌다면, 믿으시겠어요?
20세기 초, 미국 네바다주에서 한 남자가 농사를 지으려 할 때의 일입니다.
농사를 짓기 위해선 물이 반드시 필요했는데요.
안타깝게도 그가 사는 곳은 황량한 사막이었기 때문에
농사를 지을 만큼의 충분한 물을 구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그는 땅을 파 우물을 만들기로 하죠. 드디어 물을 발견한 남자!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생깁니다.?물의 온도가 무려 200도 이상으로 너무 뜨거웠던 거죠.
사실, 남자가 건드린 곳은 자연 온천 발원지였습니다.
펄펄 끓는 물로 우물을 만들기는 어려운 일이었기에 결국?남자는 물 공급을 포기하고 맙니다.
시간이 흘러 1964년, 지열 에너지 탐사를 위해 전문가들이 이 곳을 찾습니다.
그러나 땅을 파다 온천 발원지를 건드리게 되죠.
계속해서 솟구치는 뜨거운 물때문에 그들은 결국 굴착 작업을 중단하고
땅을 메우지 않은 채 그곳을 떠났습니다.
제대로 메우지 않은 땅에서는 높은 온도의 물과 가스, 영양분, 미네랄이?흘러나오면서
서서히 연못을 이루고, 언덕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실로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영양분이 풍부한 고온의 물이 지표면에?축적되면서 자연스레 산이 솟아 올랐던 것입니다.
위로 솟구친 온천수와 황이 녹아내려 생성된 이 알록달록한 무지개 동산의 이름은
하늘 간헐천(Fly Geyser)입니다.
이 곳은 여전히 뜨거운 수중기를 내뿜으며 환상적이고 신비한 장관을 자랑하는데요.
신비하게도 이곳은 자체적인 생명력을 가진 채 지금도 계속 자라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한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지구에서 가장 신비한 장소 TOP 10’ 게시물이 게재되었는데요.
하늘 간헐천이 당당하게 2위에 랭크되었답니다.
한 남자의 우연한 시도가 만들어 낸 아름다운 자연 기념물, 하늘 간헐천.
어쩌면, 세상 어딘가 땅 밑에서는
지금도 위대한 풍경들이 세상 밖으로 나오기 위해 꿈틀대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라잌스>